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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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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처방전 환자는 아픈 곳이 생기면 병원을 찾는다. 의료기관에서는 진료를 해서 환자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한다. 많은 경우 입원치료가 아니라 외래에서 치료를 하게 되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약물치료다. 수술적 치료나 주사치료 등도 시행하지만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약물치료가 아닌 다른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디지털 처방전이라는 개념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데, 이것은 환자의 인지행동 개선을 위해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다. 약물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자들의 경우 행동 개선을 위한 치료가 필수적인데, 기존에는 증상이 심한 중독자들은 입원치료를 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외래 치료로 전환하며 약물치료를 병행하였다. 하지만 결국 필수적인 것은 환자의 인지와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인데, 이것은 현 의료환경에서..
눈앞에 보여지는 것들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들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무래도 멀리 떨어진 것들, 잘 안보이는 것들 보다는 눈앞에 있고, 반복적으로 자극이 되는 존재들이 영향을 주곤 한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자주 보고, 자주 경험하는 일들은 그렇지 않은 것들 보다 친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진다. 아이들이 공부를 할 때,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전교생 중에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하는 학생이 하나도 없다면, 그 학교에서 과외를 받는 학생은 굉장히 독특한 학생이 된다. 반대로 거의 모든 학생이 야간자율학습에 주말에도 특강을 듣는 곳이라면 학교 끝나고 바로 집에서 노는 학생이 이상한 학생이 된다. 학군과 학업분위기가 이런 점에서 영향을 깊게 준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좋은 교육과 좋은 학원..
총포, 도검, 화약류, 분사기, 전자충격기, 석궁 소지자의 결격사유 총포, 도검 등을 소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절차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건강진단서는 아래의 법령에 따른 결격사유가 없는지 평가하여 신체검사서를 발급하게 된다. 제13조(총포ㆍ도검ㆍ화약류ㆍ분사기ㆍ전자충격기ㆍ석궁 소지자의 결격사유 등)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총포ㆍ도검ㆍ화약류ㆍ분사기ㆍ전자충격기ㆍ석궁의 소지허가를 받을 수 없다. 1. 20세 미만인 자. 다만, 대한체육회장이나 특별시ㆍ광역시ㆍ특별자치시ㆍ도 또는 특별자치도의 체육회장이 추천한 선수 또는 후보자가 사격경기용 총을 소지하려는 경우는 제외한다. 2. 심신상실자, 마약ㆍ대마ㆍ향정신성의약품 또는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 또는 뇌전증 환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 3.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집행이 끝난..
금속가공유 광물유, 미네랄 오일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이다. 주 성분은 알케인과 파라핀 등이다. 보통은 석유화학 계통의 원료에서 얻어진 성분들을 말하며 대표적인 광물유는 미네랄오일, 파라핀왁스, 바셀린에 사용되는 페트롤라툼 오일등이 있다. 이러한 광물유들은 절삭유, 엔진유, 기어유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윤활유로서 사용된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광물유를 "원유와 원유로부터 정제된 모든 물질들을 일컫는 보편적 명칭" 이라고 정의하였고, 광물유를 정제과정을 거친 정도에 따라 8개의 군으로 나누었다. 이러한 광물유는 절삭유, 연삭유와 더불어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금속가공유(metalworking fluids) 라고도 알려져 있다. 금속가공유는 기계 가공공장에서 다듬질면의 개선, 가공정..
폐암 국가검진 국가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여러 질환의 국가 차원에서 예방하고,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여 조치를 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한 분야가 암 검진이다. 국가 암 검진은 한 개인의 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기존 국가 암 검진의 경우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에 대해서 주기적 검진을 하고, B형, C형 간염 보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간암검진이 있다. 최근에는 폐암 또한 이러한 검진 프로그램에 포함하고자 하여 여러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2019년부터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폐암검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폐암검진의 경우 30갑*년 이상 흡연을 한 만54세에서 만 74세 인구를 대상으로 한다. 흡연을 오래동안 한 사..
운전면허 갱신/신규 신체검사받기 운전면허 발급/갱신 시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로교통법 제45조) 신체검사는 운전에 필요한 수준이면 되는데 시력, 색약검사, 청력검사 세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기준은 아래에 기술하였다. 구분 기준 1종 대형ㆍ특수 신규, 적성 - 시력 (교정시력포함) : 두 눈을 동시에 뜨고 잰 시력이 0.8이상이고, 양쪽 눈의 시력이 각각 0.5이상일 것 - 삼색식별 : 붉은색ㆍ녹색 및 노란색을 구별할 수 있을 것 - 청력 : 55dB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보청기 사용자는 40dB) - 적성기준에 따른 신체장애 여부 : 조향 장치나 그 밖의 장치를 뜻대로 조작할 수 없는 등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다고 인정되는 신체 또는 정신상의 장애가 없을 것. 다만, 보조수단이나 신체장애에 정동 적합하게 ..
난 건강한데 왜 검사를 강요하나. 오늘 상담 중 있었던 일이다. 본인은 1995년 경 심근경색을 진단 받고 스텐트를 넣은 뒤 아주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하고, 종합병원에서 관리를 받는 중이다. 문제가 하나도 없다. 일주일에 4번, 2시간 씩 헬스도 하는데, 나만큼 건강한 사람이 또 있겠느냐. 그런데 여기서는 2년 연속으로 엑스레이 사진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다. 그 엑스레이 사진은 20년 전에 앓은 늑막염 때문이다. 왜 나에게 CT같은 촬영을 또 해서 굳이 소견서를 내놓으라는 것이냐. 이 환자는 본인 생각에 본인은 건강하다. 이미 관리도 잘 받고 있고, 운동도 꾸준히 한다. 약도 먹는다. 대학병원에서 내가 아무 이상없다는데 왜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요구하냐는 것이다. 환자의 입장과 의사의 입장은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고, 이는 정보 비..
약을 먹었더니 부작용이 생겨요 어떤 약을 먹다보면 부작용이 항상 따라온다. 내가 원하는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약인데 원하지 않는 것들이 따라오는 것이다. 부작용 이라는 말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주로 부작용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데, 한자를 보면 아닐 부 자가 아니라 버금 부(副)자를 쓴다. 옆의 작용이라는 뜻이다. 물론 부작용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고, 그런 작용을 알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지속적으로 높아서 치료를 시작한 환자가, 약을 먹으면서 시작된 전신의 가려움증이 있다고 한다. 피부과를 가서 약을 먹어도 증상이 그때 좀 가라앉는 정도고 계속 심해져서 부신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의 일종)을 먹는데도 영 낫질 않는다고 한다. 피부가 가려운 일이야 어떤 원인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최근 황사 때문에 먼..
다이소 아기욕조 - 프탈레이트 독성 다이소 아기욕조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620배가 넘게 검출되어 리콜 명령이 떨어졌다. 다이소 측에서는 측시 환불 및 제품 회수를 실시하고, 사과문을 발표하였으나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불만이 폭주하는 것 같다. 이러한 분노는 당연하다. 엄연히 법규가 있고, 그 법규를 지키지 않고 생산활동을 하는 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제제는 필요하다. 이와 별개로 프탈레이트가 어떤 물질이고, 무슨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1. 프탈레이트란.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다. 플라스틱은 고분자화합물이라, 그 자체는 매우 딱딱하기 때문에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해 주기 위해서는 첨가물이 필요하다. 프탈레이트는 바로 플라스틱, 특히 폴리염화비닐(PV..
건강기능식품과 질병 아내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비타민을 먹으면 노화가 방지된다거나, 어떤 음식에 이러이러한 성분이 있어 건강에 좋다더라 하는 이야기들. 학생때부터 죽을만큼 아픈, 생사를 오가는 환자들을 경험했다. 신약이 나와서 5년 생존률을 얼만큼 증가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 교수님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인데다, 우리나라에 처음 적용되는 신약들로 치료를 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되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약들만 약으로 인정하려는 습성이 나에게 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생각하는 것이 건강기능식품이 홍보하듯, 면역력 강화라거나 어떠한 종류던 간에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다면 그걸 약으로 만들어서 병원 처방받아 파는게 훨씬 이득이니 진작에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