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예방접종을 통해 형성된 항체는 수 년 간 지속된다. 파상풍 예방접종의 경우 10년에 한 번 씩 재접종을 권고하는데, 이는 10년 정도는 충분한 양의 중화항체가 있어, 감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B형 간염 백신도 항체 형성 정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서 항체가 없어진 것으로 판단이 되면 백신 접종을 권유한다. 이 주기 또한 10년 정도 된다. 하지만 백신을 맞는 것이 아니더라도 중화항체를 형성하는 방법이 있다. 해당 질병에 걸렸다가 치유되는 것이다. 물론 파상풍이나 B형 간염 같은 질환은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신체에 해를 입히거나, 항체를 형성하기 전에 바이러스가 몸 속으로 파고들어 완치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일반 감기나,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는 한 번 병을 앓고 나면 몸 속에 항체가 생겨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에는 더이상 감염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치료된 사람들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항체가 있으면 동일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감염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이 항체는 얼마나 오래 우리 몸 속에 있을 수 있고,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을까.
medRixv에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을 1년 추적관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미군병원에서 2020년3월부터 2021년 3월 까지의 군인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령대는 다양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입원환자 58명, 비입원환자(외래치료) 192명을 구분했다. 감염으로부터 6개월 시점에서 비입원환자의 95% (183/192), 입원환자의 100% (58/58)이 항체 양성을 보이고 있었고, 12개월 시점에서는 비입원환자의 81.8% (9/11), 입원환자의 100% (8/8)이 항체 양성이었다.
항체의 양을 분석한 것도 있다.
왼쪽 푸른 선이 비입원환자의 항체의 양 변화고, 오른쪽 붉은 선이 입원환자다.
그리고 위 두 그래프는 결합항체, 아래 두 그래프는 중화항체의 패턴이다.
결합항체의 반감기는 비입원환자가 더 길게 계산되었는데, 1,232일이었고, 중화항체의 반감기는 입원환자 88일, 비입원환자 77~132일로 계산되었다고 한다. 즉 결합항체는 4년 가까이 몸 속에 절반 이상 남아있고, 따라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반응할 수 있는 상태가 4년 가까이 유지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 여기서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감염자들과 백신 접종자 간의 차이다. 백신 접종자들의 중화항체 형성 정도가 코로나19 환자들의 3~4배 정도 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은 중화항체가 몸 속에 충분한 양이 3~4년 혹은 그 이상 남아있을 수 있다고 추론해볼 수 있다. 따라서 변이되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대항력은 현재의 백신으로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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