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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_맛집리뷰

실타래를 먹는다_르 몽블랑

신세계 백화점 식품코너를 지나던 길이었다. 어머니 생일이라 적당한 선물과 함께 같이 먹을 디저트를 고르고 있었다. 평소에 잘 사먹지 않는 특이한 디저트를 선호하시는 편이라 새로운 것들이 있나 둘러보고 있었다. 

 

지나가다가 보니 털실로 만든 인형 같은 것이 있었다. 식품매장이 아니었다면 아기 장난감이라고 착각했을 법한 비쥬얼이었다. 5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가장 독특해 보이는 것으로 구매를 했다. 

 

두 개를 구매하고, 부모님께 드렸다. 아주 예쁘고 섬세해 보인다며 좋아하셔서 다행이다. 그렇게 부모님을 보내드리고 나니 나도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같은 것으로 하나 더 구매했다. 그리고 바로 시식에 들어갔다. 

 

 

모양은 털실로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교하다. 가까이서 봐도 털실같다.  정말 많은 디저트를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 케익은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맛을 내었다. 라임무스케익인데, 파인애플, 애플민트, 라임이 적절히 섞여있고 하지만 각각의 향이나 맛이 적당히 살아있다. 

 

 

이렇게 신기한 디저트를 만들고 파는 곳은 어디인가 싶어서 며칠 뒤 시간을 내서 찾아가 봤다. 이태원 - 경리단길 이후로 소위 힙(hype)하다는 해방촌에 가게가 있었다. 얼마 전부터 신세계 백화점에 입점해서 인기를 구가하는 중인 것 같다. 평일 낮에 갔는데도 사람이 꽤나 많았다. 

 

http://naver.me/GqHoWw2u

 

네이버 지도

르몽블랑

map.naver.com

 

가게는 4층까지 있고, 2층은 실내, 3층은 야외, 4층은 루프탑이다. 곳곳에 실과 관련한 소품들이 있어 실로 만든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교한 케익의 컨셉을 잘 보여주는 듯 하다. 

이렇게 무스케이크와 마들렌, 쿠키 등도 판매중이다. 

당연히 카페인 만큼 커피도 판매중인데, 메뉴는 평범하나 기본 이상의 맛을 내준다. 

 

루프탑에서 바라본 남산이다. 해방촌 느낌 - 날것, 오래됨이 제대로 느껴졌다. 해방촌 자체가 꽤 높은 언덕마을이라서 높지 않은 주택들이 주를 이루는 와중에 몇몇 집들이 개조를 해서 가게로 운영되고 있었다. 

 

 

코코넛 파인애플무스케이크. 역시 맛있다. 재료들 각각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리면서 디저트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도 겸비했다. 

 

주차는 지원하지 않는다. 100m 이내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나 주차 자리에 비해 차가 많아서 나의 경우 20분 가량 대기하다가 들어갔다. 피크 타임이나 주말이면 자리가 잘 안나지 않을까 싶다. 근처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오는 것이 나을 수 있겠다.